'교학사 교과서 채택' 부산 부성고등학교, 한성주 아버지가…

입력 2014-01-29 16:47
수정 2015-01-12 11:08

'부산 부성고등학교 설립자 한성주 아버지'

부산 부성고등학교가 친일·독재 미화 논란에 휩싸인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단독 채택해 논란이 된 가운데 설립자가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한성주의 아버지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9일 부성고는 "지난 27일 열린 학교운영회의를 통해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사 교과서를 새로 채택한 전국 1794개 고교 가운데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부성고가 유일하다.

부성고는 교학사 교과서가 대한민국 체제와 정통성 유지, 산업화의 공과를 균형 있게 다룬 점과 민주주의 발전사, 북한의 인권문제·군사도발·핵개발 문제를 고루 담았다는 점을 채택의 이유로 들었다.

앞서 서울 디지텍고등학교는 오류 수정을 전제로 교학사 교과서를 비상교육 교과서와 복수 채택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7일 밝힌 바 있다. 일선 고등학교들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오류, 역사 왜곡 등의 논란으로 인해 잇따라 채택을 백지화했다.

한편, 부성고는 12대 국회의원을 지낸 미스코리아 출신 전 아나운서 한성주의 아버지 한석봉(효섭)씨가 지난 1970년 설립한 사립 종합고다. 현재 재단의 한효정 이사장은 설립자의 누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성고는 올해부터 특성화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됐다. 부성고는 지난 2007년 교장 임용 등에 반발하던 전교조 소속 교사 7명을 해직해 논란이 됐고, 최근에는 일반고 전환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부산시교육감을 고발하기도 했다.

학교명은 당초 세화여자실업고에서 문현여상, 부성정보고교에서 2008년 특성화 학교로 편입돼 부성고등학교로 바뀌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