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웅 기자 ] “상위권 대학이 리더십을 보여줘야 대학 구조개혁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백성기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장(사진)은 “모든 대학이 정원 감축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이번에 제대로 하지 않으면 모두 망하게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교육부 자문기구인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제3대 위원장으로 선임된 그는 재정지원제한대학을 심의하던 이전 위원회와 달리 강제 정원 감축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포스텍(포항공대) 총장을 지낸 그는 “정원 300명 규모인 포스텍도 학과별 장벽을 걷어내고 미래지향적이고 융복합적으로 통폐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대학 구조개혁 방안이 지방대와 전문대만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백 위원장은 “지방과 수도권을 분리하면 역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고 혼란만 가중된다”며 “특성화를 유도하는 정부 차원의 육성 방안이 함께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평가의 공정성 논란에 대해서는 “점수만 갖고 대학을 일렬로 줄 세우는 것은 기본적인 교육 인프라를 평가하는 데 불과하다”며 “평가체계를 고도화해서 전문가들이 정성평가를 진행하면 모두가 승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