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준영 기자 ]
LTE 시대가 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IPTV가 주목받고 있다. 통신 3사는 올해부터 모바일 IPTV에서 실시간 지상파 방송을 제공하며 가입자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IPTV는 2011년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U+HDTV’를 선보인 데 이어 KT와 SK브로드밴드가 각각 ‘올레tv 모바일’과 ‘Btv 모바일’을 내놓으며 경쟁이 본격화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U+HDTV 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하며 모바일 IPTV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시대를 주도할 핵심 서비스로 ‘비디오’에 주목하고 2011년 10월 업계 최초로 모바일 IPTV 서비스에 나섰다. U+HDTV는 LTE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시간 채널, TV 다시보기, 최신·인기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스트리밍 혹은 다운로드 방식으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상파, 스포츠 등 60개 실시간 방송 채널과 영화·애니메이션·어린이 프로그램, TV 다시보기, 최신 영화 등 약 4만개 주문형 비디오(VOD)를 제공한다.
U+HDTV가 2년여 만에 500만명의 가입자를 모은 것은 △고화질의 선명한 화면과 편리한 사용자 환경(UI) △멀티 태스킹 등 차별화된 기능 △풍부한 콘텐츠에 힘입은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어댑티브(adaptive)’ 방식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송수신이 원활한 지역에서는 고화질(HD)급 영상을 전송하고, 음영지역에서는 낮은 화질로 영상을 전송해 ‘끊김 없는’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초당 화면 전송률도 업계 최고인 2Mbps(초당 메가비트)에 달한다. 동영상 재생이나 채널 전환에 걸리는 시간도 2초 이내로 단축시켜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해 9월부터는 HD급 화질을 풀HD급으로 높여 보다 선명한 화면과 자막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팝업 플레이’ 기능을 탑재해 영상 시청과 함께 카카오톡 채팅, 음성통화, 웹서핑, 문자 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대 4개 채널까지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멀티뷰’ 기능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U+HDTV의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하고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채널 수를 기존 60여개에서 100여개로 늘리고 디즈니 유니버설 등 해외 메이저 배급사의 영화 VOD 콘텐츠 공급을 확대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실시간 방송도 최대 1시간 전까지 되돌려 보거나 방송 중인 화면을 정지할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 등 차별화한 서비스를 계속 개발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