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혁 기자 ]
국내 보톡스 시술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이 신간 ‘한국형 보툴리눔치료’를 출간했다. 보톡스 치료 항목을 효능, 부작용, 시술 테크닉 등으로 구분해 마치 ‘레스토랑 가이드’처럼 읽기 쉽게 만들었다.
한국인의 얼굴형에 가장 적합한 한국형 보툴리눔 시술법을 집대성한 서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 원장은 보톡스 시술 1세대의 대표주자로 유명하다. 의료계에선 그를 ‘닥터 보톡스’라고 부른다.
국내 최초로 2008년 보톡스 시술 1만건을 돌파했고 지난해까지 총 3만건 가까이 시술했다. 2003년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보톡스로 사각 턱을 개선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또 지난해 세계 3대 과학학술지인 ‘미용피부과학지’(영국 엘스비어사)에 코필러 성형의 저자로 참여했다.
아시아권의 피부과 개원의가 세계 피부·성형외과 시술의 참고서로 여기는 시리즈물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었다. 세계가 인정한 보톡스의 대가라는 얘기다. 서 원장이 운영하는 모델로피부과는 국내외 내로라하는 정·재계 인사는 물론 연예인들이 항상 붐빈다.
보톡스·필러 시술과 비타민 피부관리를 받는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서 원장은 책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보톡스는 서양에서 개발된 시술이지만 동·서양의 인종적 차이에 따른 시술법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적합한 보톡스 시술법이 따로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인이 선호하는 얼굴은 ‘작고 통통한’ 계란형이다. 큰 눈과 오똑한 콧날, 눈밑 애교살이 있는 ‘베이비페이스의 순진한 룩’이 특징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