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해영 기자 ]
LG화학이 27일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석유화학 업황 침체와 2차전지 사업 부진 등이 발목을 잡았다. LG화학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 매출 5조6406억원, 영업이익 3163억원, 순이익 17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13.1%, 순이익은 39.5% 각각 줄었다.
당초 업계는 LG화학이 4분기 37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지만, 결과는 예상보다 크게 낮았다. 비중이 가장 큰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이 4분기 만에 처음으로 3000억원 아래로 떨어지고, 2차전지 부문이 61억원 적자를 낸 것이 실적악화의 주범이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23조1436억원, 영업이익 1조7430억원, 순이익 1조27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했고 영업이익은 8.8%, 순이익은 15.6% 각각 감소했다. 이 회사 조석제 사장(최고재무책임자)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 성장 둔화로 수익성이 나빠졌지만 전반적인 업황 부진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고 평가했다.LG화학은 올해 시설투자를 작년보다 41.3% 늘어난 1조9500억원으로 잡았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