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미 기자 ]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3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2014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CSI는 작년 12월보다 2포인트 오른 109를 기록했다. 2011년 2월(109) 이후 35개월 만에 최고치다.
CSI는 2003~2013년 장기평균을 기준(100)으로 둔다.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고, 그 아래면 반대라는 의미다. 2012년 12월 99로 기준값을 밑돌던 CSI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100 이상을 나타냈다.
세부지표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경제 형편을 반영하는 현재생활형편지수는 1월 9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6개월 후 전망을 뜻하는 생활형편전망지수는 99에서 101로 기준값을 웃돌았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102에서 103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지수도 109에서 112로 올라 소비심리 개선을 반영했다. 교육비, 의료·보건비, 여행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94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가계부채지수는 103으로 한 달 전과 같았고 가계부채전망지수는 99로 2포인트 떨어졌다. 앞으로 1년 동안의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5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