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웃도어 상위업체인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의 헤비 다운점퍼 충전재 충전도가 한국산업표준(KS) 권장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은 아웃도어 브랜드 중량(헤비)급 다운점퍼 10종을 시험한 결과,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 제품의 충전재 충전도가 KS 권장기준(120mm 이상)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중 노스페이스 카일라스(제품번호 NFJ1DD64) 제품은 충전도가 111mm로 KS 권장기준에 비해 9mm가 부족했다. 다운점퍼의 핵심성능인 보온성능을 나타내는 하한온도가 -19.3℃로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가격은 59만원으로 10종 평균인 56만3900원보다 비쌌다.
블랙야크(B5XK3자켓#1) 제품 역시 충전도가 111mm로 KS 권장기준보다 9mm가 미달했다.
또한 조사대상 10종의 보온성능 차이는 최대 2.3도에 불과해 큰 차이가 없었지만 가격은 최소 46만8000원에서 최대 66만9000원까지 1.4배 차이가 났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전했다.
시험대상 중 밀레 빠라디소(CT4-YM3390-010-100(L))와 라푸마 헬리오스(LMJ03D802 BK 100 01)는 가격이 각각 66만9000원과 63만원으로 가장 비쌌지만 하한온도가 -21.1도와 -20.6도로 40만원대 제품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빈폴아웃도어의 본파이어(BO3DXXD1P) 제품은 하한온도가 -21.4도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가격은 46만8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고 전했다. 다만 솜털 조성혼합률이 80% 수준으로 다른 제품에 비해 함량이 낮았다.
컬럼비아의 아라라스(CT4-YM3390-010-100(L) 제품은 보온성능을 나타내는 하한온도가 -21.5℃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가격은 48만3000원으로 조사대상 중 두 번째로 저렴했다. 제품 중량이 932g으로 조사대상제품 평균 863g보다 무거운 점은 아쉬운 점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아웃도어 다운점퍼에 관한 가격 및 품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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