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나 기자 ] 코스피지수가 신흥국 위기에 주요기업들의 실적 충격까지 더해 힘겨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3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46포인트(1.62%) 하락한 1909.10을 나타냈다. 한 때 2% 넘게 밀려 19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건설, 조선, 해운 등 '실적 리스크(위험)'가 큰 업종의 국내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는 요인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세다. 현재 1695억 원 매도 우위로 3거래일째 '사자'를 외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46억 원, 374억 원 매수 우위다.
전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화학, 건설, 비금속광물 등은 2% 넘게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는 1.45% 떨어진 12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1.32%), 현대모비스(-0.68%), 포스코(-1.64%), SK하이닉스(-1.67%), NAVER(-2.50%), 한국전력(-0.15%)도 약세다.
지난 24일 '어닝 쇼크'를 낸 기아차(0.95%)는 장중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하락세다. 10.20포인트(1.96%) 밀린 510.11을 나타냈다.
개인이 32억원 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17억 원, 12억 원씩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서울반도체, 파라다이스, 다음이 3%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0원 오른 1084.20원을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