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KB투자증권은 27일 삼성SDI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0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순학 KB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영업적자 55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영업이익 153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진에 따른 재고 조정 여파는 예상됐으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적자폭 확대와 대형전지 실적 악화는 예상치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견조한 수준에 마감된 것은 대형전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이어 "소형전지의 이익은 급감하는 반면, 대형전지 매출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삼성SDI의 무게중심이 소형전지에서 대형전지로 이동하는 과도기"라며 "시장의 관심은 대형전지의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의 속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에도 주목했다. 그는 "올해는 전기차 시장이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오는 2분기 BMW i3의 북미 진출시 시장 반응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