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2000만弗 받는다

입력 2014-01-26 21:26
실적개선에 연봉 74% 인상


[ 뉴욕=유창재 기자 ]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 이사회가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사진)에게 지난해 연봉으로 전년보다 74% 인상된 2000만달러(약 215억9000만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JP모간 이사회가 다이먼 CEO에 대한 신뢰를 표명한 것으로, 그가 앞으로 최소 몇 년간은 CEO 직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각종 법적 분쟁으로 200억 달러에 달하는 합의금을 지급하고도 다이먼 CEO의 연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시장점유율과 실적을 크게 늘렸다는 것을 이사회가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JP모간의 지난해 주가는 33% 올라 S&P500 상승률(30%)을 웃돌았다.

이사회는 특히 각종 법적 소송의 원인이 된 베어스턴스와 워싱턴뮤추얼 인수가 다이먼 CEO의 책임이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부 압력으로 인수를 결정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는 금융계 인사 비공개 회동에서 CEO 보수 인상을 자제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