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집값 상승 1·2위 대구·경북…올해도 후끈?

입력 2014-01-26 21:23
수정 2014-01-27 04:01
대구 8.96%·경북 8.4%↑
올 상반기 신규 분양 잇따라


[ 김보형 기자 ]
2013년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대구와 경북 주택시장 활황세가 올해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작년 대구(8.96%)와 경북(8.40%) 집값 상승률은 전국 1·2위로, 세 번째로 높은 충남(3.38%)과 전국 평균상승률(0.37%)을 크게 웃돈다.

특히 대구지역은 2012년 지하철 2호선 경산 연장 구간이 개통된 이후 지난해 이웃한 경산시 집값도 9.74%나 뛰었다. 현지 중개업계는 이 같은 대구·경북 지역 주택시장 호조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시장 비수기인 지난달(12월) 대구·경북 집값 상승률은 각각 1.04%와 0.95%로 여전히 전국 평균 상승률(0.58%)보다 높기 때문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대구는 다른 지방 광역시에 비해 주택가격 회복 시점이 늦었던 만큼 올 상반기까지는 분양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택시장 분위기에 발맞춰 대구·경북지역에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다. 중견 주택업체인 우미건설이 다음달 경산시 신대부적지구에서 중소형(전용면적 73~84㎡) 445가구로 첫 포문을 연다. 대구 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을 통해 10분대로 대구 시내에 진입할 수 있다. 택지지구로 학교와 대형마트 등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경산 연장구간 개통 이후 대구 지하철 하루평균 이용객은 개통 이전(33만8000명)보다 9%(2만9000명) 증가했다.

현대엠코도 같은달 대구 달성군 세천지구에서 1098가구를 분양한다. 모두 중소형(전용 69~84㎡)으로만 구성됐다. 5월에는 이수건설이 법원과 검찰청 등 관공서가 모인 대구 범어동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주상복합 752가구를 공급한다. 한국감정원 등 공공기관이 입주하는 대구혁신도시에는 대구업체인 서한이 4월께 3, 4차 단지 624가구를 분양한다. 지난해 분양한 1, 2차 908가구와 더불어 대단지를 형성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