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총각 '인간극장' 작가와 결혼 사실 뒤늦게 알려져

입력 2014-01-26 17:35
수정 2014-01-26 17:40

'감자총각'

KBS1 '인간극장-감자밭 그 사나이' 편에 출연했던 '감자총각' 김정규(40)씨가 '인간극장' 작가와 결혼에 골인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이는 김씨와 중학교 동창인 한 블로거가 최근 관련 글을 블로그에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블로그 글에는 "인간극장 감자밭 사나이를 찍고나서 있는 욕 없는 욕 다 얻어먹었던 중학교 동창 녀석 정규가 장가를 갔다"며 "'인간극장'을 촬영하면서 한 달 동안 같이 동고동락했던 작가와 눈이 맞을 줄이야"란 내용이 나온다.

블로그에는 또 'KBS 인간극장 타임프로덕션' 이름이 적힌 결혼 축하 화환과 결혼식을 앞둔 신랑 신부의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이 올라와 있다. 사진에 적힌 날짜는 지난해 12월14일이다.

'감자총각'이 결혼했다는 내용의 이 글은 사실이었다. 김정규씨는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그래요, 저 결혼했습니다'란 제목으로 글을 올려 "색시는 '인간극장' 촬영 당시 취재를 담당했던 작가가 맞다"고 밝혔다.

김정규씨는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 글을 남겨본다"며 신부에 대해 "방송이 나간 이후 모든 분들 아시다시피 제가 여러분들의 입방아에 많이 올라 조금은 힘들었을 때 저에게 용기를 많이 주었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또 "서로의 안부 정도 묻는 사이였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결혼까지 하게 됐다"며 "잘 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색시 사진이 모자이크 처리 되어 돌아다니니 기분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그래서 대놓고 올린다"며 결혼식날 촬영한 사진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감자총각' 김정규씨는 서른일곱 노총각이던 지난 2011년 7월 '인간극장'을 통해 읍내의 미용실 아가씨에게 호감을 갖고 고백을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스물한살 매화씨에게 한결같은 구애를 펼치며 그의 마음을 얻고자 노력했지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김씨의 적극적인 행동을 두고 "스토커 같다"는 시각과 "순수한 애정" 이라는 의견으로 나눠 설전을 펼쳤다.

많은 이들의 비난과 응원 속에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종종 언급되던 '감자총각'이 다름아닌 '인간극장' 작가와 결혼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감자총각 결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감자총각, 결국 결혼에 골인했구나. 어찌됐든 축하해요" "감자총각, '인간극장' 작가와 결혼이라니. 대박이다" "감자총각 결혼하고 매화씨는 어떻게 됐나" "감자총각, 당시 악플때문에 결혼 사실 숨겼나" "감자총각, 매화씨를 향한 애정이 다른 쪽으로 옮겨갔구나. 잘 됐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