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올해 중·대형 승용 판매량은 증가하고 준중형과 소형차는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 한해 차급별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는 차종은 중형 세단이 꼽혔다. 신형 쏘나타 등 인기 모델의 신차 출시에 힘입어 4년 만에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연구소는 '2014년 자동차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 연말까지 중형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8.4% 증가한 22만1000대, 대형 세단은 전년보다 4.2% 증가한 15만8000대로 각각 예상했다.
중·대형 차급은 신형 쏘나타 출시를 비롯해 그랜저, K7, SM5, 말리부 등 디젤 모델 출시에 따른 판매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반면 현대차 아반떼가 속한 준중형은 연간 수요가 20만2000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형차도 전년보다 2.5% 감소한 4만5000대에 그쳤다. 다만 경차는 2.7% 늘어난 18만2000대가 될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해 20% 성장한 수입차는 올 연말까지 18만대가 팔려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판매량은 전년(154만대) 대비 2.7% 증가한 158만대로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주연 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은 "대내외 경기 회복세 확산과 국산차 인기 모델의 신차 출시 등이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