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중고부품 쉽고 안전하게 구매하자···쇼핑몰 '지파츠' 재사용부품 유통 나서

입력 2014-01-24 09:16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회장 정상기)는 지난해 8월부터 온라인 쇼핑몰 '지파츠(www.gparts.co.kr)'를 구축하고 자동차 재사용(중고) 부품 유통사업에 나섰다. 자동차의 폐차·해체 시 발생하는 각종 중고부품을 운전자들이 쉽고 안전하게 구입 사용할 수 있도록 유통망을 구축한 것.

국내의 연간 자동차 폐차 대수는 약 80만대로 추산되고 있다. 폐차되는 차량에서 나오는 부품의 85%는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그동안 관련 시스템이 취약하다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협회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 손해보험협회, 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 자동차전문정비연합회 등 관련 기관과 협약을 맺고 자동차 재사용부품 이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전국 규모의 차량 중고부품 공급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요 촉진을 위한 온라인 마켓을 생성한 것. 재활용 부품사업을 하고 있는 리싸이클파크와 손잡고 지파츠 쇼핑몰을 꾸렸다.

오신원 리싸이클파크 대표는 "중고차는 매년 약 80만대 가량이 폐차되고 있지만 실제로 재사용이 가능한 중고 부품이 다시 활용되지 못하고 폐기돼 자원과 에너지 낭비를 초래하는 문제점이 있어왔다"고 지적했다.

지파츠 쇼핑몰엔 차량에서 탈거되는 헤드램프, 프론트도어, 사이드미러 등 58개 품목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이 부품들은 폐기되는 차량의 연식과 차종이 국토부의 행정전산망과 자동으로 연계된 시스템으로 구축돼 쇼핑몰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편리하게 부품을 찾아볼 수 있다.

폐차장에서 재활용한 부품은 세척과 흠집 제거 등 다듬질 작업을 거쳐 박스로 포장돼 유통된다. 재사용 부품에 대한 거래 불신을 막기 위해 교환·환불·보증 시스템도 갖췄다.


매일 500개 이상의 재사용 부품이 새로운 상품으로 등록되며 현재 약 3만개 부품이 등록돼 있다는 게 지파츠 측의 설명. 정부가 공급업체로 인증해준 협회 회원사(전국 50개 지역 거점 폐차장)에서 폐기되는 차량에서 탈거돼 재생산되는 중고부품이 매일 쇼핑몰에 올라오고 있는 것. 찾는 부품이 있을 시 본인 소유 차량명과 필요 부품명을 검색하면 언제든지 부품을 찾아볼수 있도록 했다.

지파츠 측에 따르면 현재 하루 평균 1000여명 이상의 고객이 온라인 쇼핑몰을 방문, 필요한 부품을 구입하고 있다. 필요한 부품을 구매하길 희망하는 고객에겐 상담을 통한 상품 문의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만일 쇼핑몰에서 찾는 부품이 없다면 예약 구매나 상품 문의를 통해 원하는 부품을 빠른 시간내 찾아주는 서비스도 갖췄다.

오 대표는 "8년 이상 지난 차량 소유자들은 그동안 고장난 부품을 교체 수리할 때 비싼 가격으로 신부품을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며 "지파츠 쇼핑몰에서 유통하는 중고부품 값은 신품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여 부품 구매 부담을 줄였다"고 말했다.

관련 기관도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보험개발원이 자동차 재사용 부품의 이용 활성화 사업을 돕기로 했다. 오 대표는 "보험 정비에 재사용 중고부품 이용을 확대해 가면서 보험업계와 소비자 모두 합리적 소비를 통한 상생 발전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