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정보유출 파문 확산] 신제윤 "징벌적 과징금 1000억원 넘을 수도"

입력 2014-01-23 20:33
수정 2014-01-24 03:46
국회 정무위서 거듭 강조


[ 박종서 기자 ]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3일 사상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카드 부정 사용이나 2차 피해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고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 참석해 의원들의 2차 피해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출된 정보가 유통되지 않았다고 검찰이 수차례 밝혔고, 사고 발생 1년이 넘은 시점에 카드 사고가 없었으며, 그동안 피해 보상 요구가 없었다는 점을 볼 때 카드를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며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신 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을 몰아붙였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어떤 사태든 최고 수장이 책임을 지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하다”며 “두 분이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신 위원장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도 “동양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에서 김건섭 부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다”며 “정보 유출과 관련해 금융사 최고경영자들에게 물러나라고 했다면 두 분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