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성 기자] LG디스플레이는 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공급과 수요 추세가 지난해 대비 5%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3일 서울 트윈타워에서 4분기 실적설명회를 열고 "올해 수요는 TV 대면적화 추세의 지속으로 전년 대비 한자릿수 중반(약 5%)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급 또한 한자릿수 중반으로 성장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전체적인 수급 상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CFO는 다만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출하량 및 판가 하락에 의해 전분기 대비 이익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속적인 제품과 비용 차별화 노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미래 사업 준비와 위험 관리, 재무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면서 "LG디스플레이가 고객과 투자자에게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7조 330억, 연간 영업이익은 1조 163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대비 28% 이상 개선, 3년 만에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조 790억원, 영업이익은 2570억원을 기록해 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3분기(3892억)에 비해 영업이익은 약 34% 줄어들었다. 3분기부터 지속된 TV 패널 가격 하락세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4분기 매출은 3분기(6조 5787억원)보다 8% 증가했다. 요인으로는 ▲글로벌 연말 성수기 수요 호조 ▲하반기 중국 시장 대면적 TV 판매 증가 ▲계절성에 따른 중소형 패널 출하량 증가 등이 꼽혔다. 당기순이익은 708억원, EBITDA는 1조 1239억원(EBITDA 이익률 16%)이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