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성 기자 ]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 세계 1위인 삼성SDI가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 거점 공장을 건설하고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23일 삼성SDI는 중국 산시성 정부 및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인 안경환신그룹과 이같은 중국 공장 건설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현재 건설 중인 삼성전자의 시안 반도체 공장 인근에 이 공장을 올 하반기부터 건설한다.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 사업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4월까지 환신 외에 산시성 국유기업 한 곳과 합자사를 설립,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총 6억달러를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2020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곳이다. 특히 환경문제 차원에서 중국 정부 주도로 전기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 중이다. 삼성SDI는 자사의 배터리 기술력과 자동차 엔진 분야 중국 1위인 환신의 부품 사업 노하우를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MOU 체결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 될 중국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면서 "소형 뿐만 아니라 중·대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세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