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유통업계에 배송전쟁이 시작됐다. 장기 불황으로 명절 선물을 간소화하려는 경향이 강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설날 선물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부산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설날행사를 시작한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설날선물 판매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30%가까이 늘어났다. 설 선물 배송물량도 지난해 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오는 29일까지 13일간, ‘설날 선물세트 특별배송 기간’으로 정하고 선물 배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백화점측은 우선 늘어난 명절선물 배송건수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배송직원을 예년보다 20% 이상 늘렸다., 평소 대비 5배가 넘는 배송차량을 운행하는 등 고객들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배송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와 별도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매일아침 배송 전 배송직원을 대상으로 전화응대요령, 상품 전달시 유의사항 등 고객서비스와 관련된 전문교육을 강화했다. 강력범죄, 성범죄 등 사회적인 분위기를 감안해 배송원 실명제 시행, 복장을 통일시키는 등의 노력을 통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정육, 갈비, 굴비 등 신선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신속배송과 가공식품, 건강세트, 소형가전 등 일반상품을 배송하는 외주배송으로 나뉜다.신속배송은 28일 오후5시까지, 외주배송은 28일 오후3시까지 접수를 받아 배송전에 선물받는 고객과 통화가 이루어질 경우 29일까지 배송이 가능하다.
5만원 이상 상품은 부산 전지역을 비롯해, 기장군, 김해시, 양산시에 한해 무료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김해 진영읍 등 일부지역은 주 2회(화, 목요일 접수) 무료 배송서비스가 진행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이동일 지원팀장은 “올 설 선물배송에는 청과, 정육, 갈비 등 신선 선물세트 외에 건과류, 가공식품, 건강식품 등의 품목이 크게 늘고 있다“며, “배송물량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을 감안해 배송차량과 인력을 총동원해 안전한 배송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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