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이어테크, LED·모바일 부품 채용 확대-HMC

입력 2014-01-23 07:52
[ 정형석 기자 ] HMC투자증권은 23일 사파이어테크놀로지에 대해 LED 업황 개선과 모바일 부품 채용 확대로 2년만에 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표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사파이어테크는 LED조명용 기판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사파이어 웨이퍼의 원재료인 사파이어 잉곳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LED 조명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와 스마트폰으로의 적용 범위 확대로 인해 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유력 스마트폰 업체의 신제품에 최초로 탑재된 지문 인식 홈버튼용 커버와 기존의 카메라모듈용 렌즈 커버 글라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4분기에 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작년 1분기 10% 수준에 불과했던 가동률이 4분기에 85%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전세계 잉곳 업체 중 가장 빨리 손익분기점 매출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쟁업체인 루비콘 테크놀로지의 작년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100만 달러에 영업이익률 -85.2% 수준으로 4분기에도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80%대의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파이어테크가 가장 이른 시점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주요 원인은 작년 2분기부터 실시한 원가절감 프로젝트 및 신공법 (VHGF) 적용이 3분기 후반에 급격한 수율 개선 및 생산성 확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사파이어테크 매출액의 70%를 차지하는 사파이어 기판은 해외 고객사의 지문 인식 모듈 적용 제품 확대 및 경쟁 스마트폰 업체들의 추가 채용 움직임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부터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사파이어 잉곳 가격 상승 및 웨이퍼 가공의 채산성 증가로, 자회사를 통한 LED용 웨이퍼 가공 물량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사파이어테크가 현재까지 2014년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있지 않으나 작년 3분기에 출시했던 해외 고객사의 신제품 비중이 연간으로는 20%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분기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올해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