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경영키워드] LS그룹, 내실경영통해 경쟁력 제고…LS브랜드 신뢰 회복에 주력

입력 2014-01-23 06:57
[ 윤정현 기자 ]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LS그룹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으로 정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갑오년을 맞아 힘차고 강인한 말의 기상으로 2014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로 내실경영을 통한 사업경쟁력 제고와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 LS브랜드 신뢰 회복을 꼽았다.

구 회장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력 계열사는 본연의 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해외법인의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해저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기차(EV) 부품 등 그룹의 신성장사업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10년과 그 이후의 지속성장을 담보하기 위해 신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인재 확보 및 육성 방법 등을 다변화해 핵심 인재를 육성하는 데도 전 계열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해 구성원 모두가 위기감을 갖고 대비할 것도 주문했다. 구 회장은 “세계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있지만 신흥국의 성장 둔화와 환율 및 동(銅) 가격 변동폭 확대 등으로 LS의 주력사업인 전력과 에너지 분야의 경영환경은 악화될 것”이라며 “미래를 내다보고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원전 비리로 큰 곤욕을 치르고 있는 만큼 그룹 차원의 준법경영을 선포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도 새롭게 다졌다. 구 회장은 “지난해 단기 성과에 대한 욕심과 과거의 잘못된 관행으로 원전케이블 품질 문제를 일으켜 국민께 큰 심려를 끼치고 LS그룹 역시 큰 시련을 겪었다”며 “향후 고객과 협력회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 및 유관기관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이들과의 유대를 공고히 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은 윤리와 준법경영을 업무의 기본 가치로 삼고 불공정·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