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경영키워드] 두산그룹, 제품·기술수준 세계 최고 도약…풍력·수처리 1등 달성 야심

입력 2014-01-23 06:57
[ 이상은 기자 ] ‘준비하는 기업만이 경쟁 기업보다 앞서 나간다.’ 두산그룹이 올해 제시한 경영화두다. 이에 따라 제품과 기술 부문에서 ‘근원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신년사 등을 통해 “현재 수준의 단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세계 정상 수준의 제품·기술과 두산을 비교해 근본 원인이 기술에 있다면 기술을 확보하고, 운영 시스템이 문제라면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력회사인 두산중공업은 올해 정보통신기술(ICT) 등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 수용해 시장 회복기에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보일러 원가 경쟁력 강화, 터빈 모델 라인업 확대 등 주요 사업별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 발전설비 사업은 물론 수처리, 풍력 등의 부문에서 다수의 1등 제품군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발전설비 부문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도 1조6000억원 규모 베트남 빈탄 화력발전소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처리 부문은 중동을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풍력사업은 2009년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3㎿ 풍력시스템의 본격적인 사업화 및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를 ‘픽스&빌드(fix&build)’의 기간으로 정했다. ‘수익성을 내는 사업구조’로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품질혁신과 시장경쟁 우위의 제품 및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품질 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해 단기간 내 획기적으로 품질을 개선하는 혁신활동을 상시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또 ‘고객이 인지하는 품질 관점’으로 지표를 강화하고, 품질 관리 범위를 서비스와 협력업체까지 넓히기로 했다. 지난해 건설기계 사업의 성장 축으로 성장한 밥캣은 혁신적인 기술과 설계 공법 개발을 담당할 최첨단 연구개발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