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학 캠퍼스에 만연한 성폭력을 줄이기 위한 전쟁에 착수했다. 미국 대학생들의 성폭력 문제는 오래전부터 큰 사회적 현안이었으나 군내 성폭력 등과 달리 미국 정부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대학생들을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관련 부처 공무원들로 전담팀(TF)을 구성하도록 하는 대통령 각서(memorandum)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이에 맞춰 여대생만큼 강간 등 성폭행 위험에 노출된 미국인은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백악관 여성위원회가 작성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여대생 5명 중 1명이 각종 성적인 폭력에 시달리고 있지만 성폭행 피해자가 이를 대학 등의 당국에 보고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또 미국 전체적으로 2200만 명의 여성과 160만 명의 남성이 평생 한 차례 이상 강간당한 경험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우울증과 약물 남용, 그리고 만성적인 질병에 시달릴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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