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앞두고 전세금 부족할 때 이런 서비스 어때요?”

입력 2014-01-22 11:52
더나눔솔루션,전세보증금 시세보다 20% 할인 개시
오픈마켓 선(先)정산업체 수익금 활용 전세난 도움 기대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시세보다 20% 저렴하게 전세집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바로 더나눔솔루션이 지난 20일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에 나선 '전세할인 서비스'가 그것이다. 이 회사의 대표인 김성민 씨는 "이사를 앞두고 전세금이 부족할 때 더나눔솔루션의 서비스를 활용해볼 만할 것"이라며 "설정된 재원을 감안할 때 1차로 약 50~60세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서비스인가?
서비스 개념은 간단하다. 전대사업을 등록한 더나눔솔류션은 전세를 구하는
임차인과 월세 수익을 원하는 임대인(집주인)과 각각 전세 및 월세계약을 체결하면서 보증금을 시세보다 적게 받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분당신도시 정자동 전용 121㎡ 아파트의 전세가는 4억1000만원이고 월세는 보증금 5000만원에 160만원이라고 하자. 이 아파트에 전세 수요자가 나타나면 더나눔솔루션은 시세보다 9000만원 싼 3억2000만원의 보증금을 받고 서비스계약을 하겠다는 의미다. 집주인과는 보증금 5000만원에 매달 160만원을 내겠다는 월세계약을 맺게 된다.

더나눔솔루션은 아파트의 월세전환율에 따라 시세대비 15~25%의 할인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전세금 에서 보증금을 뺀 나머지 금액을 월세로 바꿀 때 적용하는 이자율인 월세전환율이 낮을수록 할인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나눔솔루션과 계약을 맺고 전세로 거주하면 △경매 처분되더라도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고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으며 △전세로 주택을 이용하면서 월세세입자처럼 주택수리 도배 등의 비용을 들이지 않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더나눔솔루션은 엄현히 이익을 추구하는 주식회사지만 사회공헌의 취지도 살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세 계약자로부터 받은 보증금을 별도 계정으로 운영하면서 선정산시스템에 투입해 운영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11번가 지마켓 같은 오픈마켓을 활용하는 판매업체를 위한 선(先)정산 서비스라는 게 있다. 통상 10일정도 걸리는 결제기간을 앞당겨 주문발생 다음날 정산해주는 서비스다.

오픈마켓에 물건을 올리는 판매업체가 오늘 1천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면 선정산서비스 업체는 다음날 판매업체에게 매출액을 정산해주는 방식이다. 대신 선정산서비스 업체는 10일쯤 뒤에 오픈마켓 운영회사로부터 해당 판매업체의 매출액을 받는 구조다. 오픈마켓의 규모가 급속히 커지면서 선정산서비스 업체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다.

그런 선정산서비스 업체의 수익금을 활용해 주택의 전세보증금을 시세보다 20%정도 할인효과를 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더나눔솔루션(대표이사 김성민)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비스에 본격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어떻게 이용하나?…주의할 점은?
먼저 전세할인 서비스 운영회사인 더나눔솔류션에 상담신청을 해야 한다. 전화상담이나 전화신청은 받지 않고 인터넷 홈페이지(www.thenanumsolution.com)에서만 신청할 수 있다. 상담도 고객이 직접 더나눔솔류션 사무실을 찾아와 진행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 처음 시도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충분한 설명을 들은 후 계약을 맺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서비스 구조를 이해했다면 고객이 살고 싶은 집을 직접 선택해 더나눔솔루션에 알려줘야 한다. 월세를 놓겠다는 집을 골라야 하고 임대조건(보증금 및 월세)을 기준으로 전세가격이 결정된다.

더나눔솔루션은 집을 얻으려는 고객과 전세계약을 맺고 나면 집주인과는 월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고객은 계약기간(2년)동안 전셋집으로 거주하게 되고 나중에 전세보증금을 돌려받게 된다.

고객은 전세자금 대출을 이용할 수 없는 조건이며 더나눔솔루션은 우선 서울 수도권 및 대구경북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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