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글로벌 톱10' 업종 살펴보니…

입력 2014-01-22 08:20
CEO스코어 조사, 철강·조선·전자 '맑음'…유통·제약 '흐림'


국내 기업이 철강·조선·전자 분야에서는 세계 최상의 경쟁력을 갖춘 반면, 유통·제약·보험 등 제조업과 금융업에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의 업종별 순위를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26개 주요업종 가운데 '톱10' 순위에 오른 업종은 9개에 불과했다.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업종은 정보기술(IT)과 조선 두 곳이다.

IT업종에서 삼성전자(생활가전부문 제외)는 작년 9월말 기준 매출이 1243억 달러로 애플(1164억 달러), IBM(721억 달러) 등을 제치고 글로벌 톱에 올랐다.

조선업에서는 10위내에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국내 기업이 무려 6개나 포진했다.

한국 기업이 2위에 오른 업종도 철강, 반도체, 휴대전화, 해운 등 4개였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 9월까지 94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폭스바겐(1968억 달러), 도요타(1877억 달러), 다임러(1160억 달러), GM(1150억 달러), 포드(1099억 달러)에 이어 6위에 올랐다.

소매유통 분야에선 롯데쇼핑이 122억 달러로 글로벌 순위 29위에 머물렀다. 식음료 분야의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반기 누적 46억 달러의 매출로 20위 수준에 들었다.

화장품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 누적 각각 31억 달러, 22억 달러로 세계 15위와 16위를 차지했다.

건설, 방위산업, 우주산업, 광고, 신용카드, 자산운용, 주류, 의류 등에서는 우리나라 기업이 상위 20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제약업은 작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유한양행(6억 달러)이 40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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