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길 이사 "깊은 RPG맛 듬뿍 '드래곤 기사단'"

입력 2014-01-21 21:10
수정 2014-01-21 21:29
<p>간단한 퍼즐게임보다 조금 더 깊은 맛을 느끼고 싶을 때는 RPG가 답이다.</p> <p>2014년 1월 14일, 컴투스가 퍼블리싱하고 빅포게임즈가 개발한 '드래곤 기사단 for Kakao'가 출시되었다. 웰메이드 정통 RPG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출시된 '드래곤 기사단'은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무료 게임부문 6위, 최고매출 14위에 올라있다. 애플 앱스토어 역시 인기게임 7위에 올라 있어 최근 나온 RPG 중 훈훈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p> <p> 출시 후 정신없이 바빠지기 전 출시 4일 전인 10일 김성길 빅포게임즈 이사를 만나보았다. '어제는 조금 빨리 퇴근해서 새벽 3시에 들어갔다'며 피곤한 모습이 역력한 김 이사와 함께 빅포게임즈에 대한 간단한 소개부터 '드래곤 기사단'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눠보았다.</p> <p>■ '애니메이션에서 게임으로, 결국 '문화 콘텐츠'라는 것은 똑같다'</p> <p> 빅포게임즈는 2009년 설립된 회사다. 처음에는 웹게임을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모바일에 주력하고 있다. 총 24명의 인원으로 모바일 3개를 개발하고 있을 만큼 열혈 개발사다. 컴투스와는 깊은 인연이 있는 회사다. 첫 카카오톡 게임 '매일매일 벽돌깨기 for Kakao'부터 함께했다.</p> <p>김성길 이사는 원래부터 게임업계에 몸담았던 사람이 아니다. 그는 애니메이션 쪽에 4년 가량 일하다가, 게임 쪽으로 넘어와 처음으로 '드래곤 기사단'을 기획하게 된 것. 김 이사는 '애니메이션과 게임은 문화 콘텐츠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기획 역시 아이디어를 내서, 이를 발전시키고 하나의 완성된 제품으로 만든다는 점에서도 유사성이 있다'고 이야기했다.</p> <p> 따라서 기획 전문가인 김 이사와 게임업계 전문가들이 만나 빅포게임즈를 이끌어 나가는 것. 김 이사는 '이사 3명 중 2명이 컴투스 출신이다. '매일매일 벽돌깨기'가 생각만큼 큰 흥행을 하지는 못했지만, 컴투스와 잘 맞고 워낙 열심히 하셔서 이번 '드래곤 기사단'도 기쁜 마음으로 함께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p> <p>사실 빅포게임즈는 2년간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왔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웹게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카드 게임은 일본에서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한국 정서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출시를 접게 되었다.</p> <p>김 이사는 '일본에서 출시한 경험으로 한국에서도 카드게임을 서비스하려 했지만, '밀리언아서'가 유행하는 등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새로운 마음으로 턴제 전략 RPG '드래곤 기사단'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p> <p>■ '온라인 게임만큼 방대한 콘텐츠와 모바일 게임다운 쉬운 게임성의 시너지'</p> <p>그렇다면 '드래곤 기사단'은 어떤 게임일까? 김 이사는 '사실 기존의 RPG와 크게 다른 점은 없다. 영웅을 고용하고, 장비를 제작하고, 아이템을 파밍하는 기본적인 RPG의 재미를 충실하게 보여주는 게임이다'고 이야기했다.</p> <p>그는 '따라서 RPG를 조금이라도 해봤던 유저라면 아마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다. 자리마다 직업적 상성이 있고, 이에 따라 탱커-딜러-힐러를 배열하고, 스킬과 콤보를 수동으로 사용하고, 도안을 모으는 전형적인 RPG다'고 설명했다. </p> <p>즉,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게임인 것. 김 이사는 '사실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게임을 즐겨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드래곤 기사단'의 세계관에서 '와우저'(와우 마니아)라면 낯설지 않은 것들을 심심찮게 찾으실 수도 있다'며 귀띔했다. </p> <p>그는 ''드래곤 기사단'의 경우 온라인 게임과 비슷하게 큰 스토리와 캐릭터 각각의 이야기가 있다. 게임을 시작할 때 인트로 영상에 공을 들인 이유도 그러하다. 나름대로 모바일 게임이지만 세계관과 큰 줄기의 스토리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p> <p>온라인 게임과 마찬가지로 방대한 콘텐츠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드래곤 기사단'을 시작하면 마을에 해당하는 '스트롱홀드'와 무기를 제작할 수 있는 '대장간' 외에도 '던전'과 '거대보스' 콘텐츠를 볼 수 있다. </p> <p>김 이사는 ''던전'의 친구 경우 일반적 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던전과 똑같은 형식이다. 여기서 도안을 얻고 몹을 잡으며 경험치와 돈을 얻을 수 있다. '거대보스'는 친구와 함께 하는 콘텐츠이다. 흔히 카드게임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최초 발견자'와 '최대 피해자'에게 보상을 지급한다'고 이야기했다. </p> <p>이밖에도 보상으로 쿠폰과 전설 아이템을 얻을 기회를 제공하고 최강자를 가리는 PVP '아레나'도 있다. 또한 전 서버의 유저가 함께하는 '월드 보스'의 경우, 열심히 키운 만큼 티가 나는 콘텐츠다. 여기에 친구 유적지를 탐험하며 영웅들을 훈련시킬 수 있는 '유적지' 콘텐츠도 빼놓을 수 없다.</p> <p>김 이사는 '사실 카카오톡과 연계하며 고민을 하기도 했다. 코어한 RPG 유저의 경우 카카오톡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카오톡에도 RPG 공백을 채우고 싶어하는 유저들의 니즈가 있다'고 설명했다.</p> <p>이어 '그래서 소셜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유적지' 콘텐츠를 넣었다.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던전의 특성에 따라 같은 직업의 영웅들이 여러 명 필요하게 된다. 이 때 기존에 사용하던 영웅 외에 다른 영웅을 미리 훈련시켜놓으면 편리하다'며 깨알 같은 팁을 전했다. </p> <p>■ '목표는 소박하게 최고매출 10위권 달성'</p> <p>그는 '드래곤 기사단'의 가장 큰 매력을 느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만렙(최고 레벨)'이라 전한다. '온라인 RPG도 그러하듯, '드래곤 기사단' 역시 만렙부터 시작이다. 모바일 게임이지만 저렙(낮은 레벨)일 때와 만렙일때의 느끼는 재미가 확연히 다를 것이다'고 이야기했다.</p> <p>만렙부터 시작인 RPG. 말만 들어도 왠지 코어하고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물씬 난다. 하지만 김 이사는 절대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p> <p>'내부에서 역시 RPG라는 장르만 듣고 막연히 '어렵겠다'고 느끼는 분도 있었다. 하지만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고 가장 큰 재미는 쉬운 게임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물론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처음보다 마지막에 난이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차근차근 플레이한 유저라면, 어려움없이 유연하게 학습되어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다.'</p> <p> 그렇다면 김 이사가 '드래곤 기사단'에 기대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웃으면서 '당당하게 목표는 매출 1위라고 말하고 싶지만, 크게 욕심내지 않겠다. 매출 10위권 진입이다. 빅포게임즈가 아직 스타트업 기업인 만큼, '드래곤 기사단'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앞으로 출시될 게임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받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p> <p> 그리고 출시 일주일 만에 매출 14위다. 벌써 10위권 목표의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점점 모바일 게임이 캐주얼 게임에서 미드코어 게임으로 넘어갈 것이라 전망하는 가운데, '드래곤 기사단'이 2014년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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