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전으로 위기 뚫는다] 리우크리에이티브, 고객이 원하는 집 구조 버튼 하나로 '척척'…3D로 주거공간 현실화

입력 2014-01-21 06:57
[ 은정진 기자 ] 리우크리에이티브(사장 배기현·사진)의 새해 경영전략 키워드는 ‘공간’이다. 리우크리에이티브는 독특한 스타일의 제품으로 구성한 인테리어 브랜드 ‘리우디자인’으로 공간 창출에 관한 한 국내 경쟁 업체들과 확실히 차별화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제품은 물론 유통, 서비스 등을 확실하게 차별화해 시장을 앞서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리우크리에이티브가 생각하는 공간은 구체적이다. 사람에게 이로운 친환경 제품을 기본으로 소비자 개개인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 제품을 가격 부담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

리우크리에이티브는 디자인연구소 설립, 스마트 인테리어 시스템 구축, 열린 쇼룸, 전문 인테리어 플래너 150명 구축, 제휴점 직거래 유통구조로 개선 등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그 결과 2013년 9월 재론칭 이후 한 달 만에 600곳, 두 달 만에 1000곳의 우수 인테리어 업체를 제휴사로 맞이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3D ‘스마트 인테리어 시스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리우크리에이티브가 내세운 대표적인 시스템이 있다. 바로 ‘스마트 인테리어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소비자가 원하는 리우디자인 제품을 실시간으로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적용시켜 어떻게 변화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집 구조에 맞는 색감과 공간의 조화 등 고객의 욕구를 버튼 하나로 해결해주는 것. 예를 들어 집의 평면도를 시스템에 전송하면 3차원(3D)으로 전환시켜 실제와 똑같은 집의 구조를 보여주며 가격, 필요한 마감재 등 고객이 궁금해 하는 모든 것을 그 자리에서 보여준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이 이 시스템을 통해 자신이 생각했던 주거 공간을 현실화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열린 쇼룸’

서울 논현동과 목동, 경기도 분당, 부산 센텀시티에는 리우크리에이티브의 ‘열린 쇼룸’이 있다. 열린 쇼룸은 대중적 프리미엄 인테리어 공간으로 누구라도 쉽게 방문해 각자 집에 활용할 수 있는 부담 없고 질 좋은 인테리어 디자인을 제시해주는 곳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한 것이다. 무엇보다 소비자가 열린 쇼룸을 방문해 제품을 확인한 후 70명에 이르는 인테리어 전문가들에게 문의하면 바로 해당 지역 최우수 인테리어 제휴사들과 연결해준다.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고객이 가질 수 있는 걱정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리우크리에이티브의 열린 쇼룸은 1월 평촌, 2월 부천 등 기존 4개에서 전국 20개로 확장할 예정이다.

○서비스의 혁신 ‘인테리어 플래너’

리우크리에이티브는 인테리어 플래너가 직접 고객을 1 대 1로 관리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인테리어 플래너는 체계적인 조직 인프라를 갖춘 리우크리에이티브의 인테리어 전문가 과정이다. 양성된 인테리어 플래너는 인테리어 마루 전문가 과정을 이수해 마루, 벽장재, 창호 등 다양한 제품에 관한 전문 지식을 갖춘다. 이들은 생활습관과 공간 형태에 적합한 마루 디자인을 소비자에게 제안하고 주문부터 현장 시공, 사후관리까지 총체적으로 컨설팅한다.

또 공간 구성에 관해 고객이 걱정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관리해 인테리어 스타일별, 평형별, 공간별, 생활방식별 맞춤 패키지를 제안해 지역 우수 제휴사와 연결해주기도 한다. 배기현 사장은 “제휴사 중심의 소비자 관리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만든 과정”이라며 “제휴사와 소비자 모두 만족스럽게 계약을 성사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 플래너가 모든 정보를 완벽히 제공하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전략 유통구조 혁신…제휴사에 제품 직접 공급으로 가격 인하

리우크리에이티브의 과감한 혁신은 유통전략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제품 품질과 디자인, 가격뿐 아니라 유통채널까지 과감하게 바꾼 것. 지금까지 업계의 제품 유통구조는 ‘본사-총판 및 대리점-소매점(인테리어업체)-소비자’로 이어져 왔다.

소매점 입장에서 보면 과열 경쟁으로 가격이 높아져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없었다. 리우크리에이티브는 가격 합리성을 위해 인테리어 업계에서 처음으로 총판 및 대리점 유통구조를 폐지하고 단일유통망을 구축했다.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하고 각 지역의 인테리어 업체 중 시공과 서비스가 우수한 업체 2000곳을 골라 제휴를 맺는 것이다. 리우크리에이티브는 멤버십을 맺은 제휴사(종합 판매상)에 직접 제품을 공급, 판매한다.

이 같은 유통구조 혁신은 기존의 ‘본사-총판 및 대리점-소매점(인테리어업체)-소비자’로 이어지는 구조에서 총판 및 대리점을 축소한 전략으로 중간마진을 없애 소비자 가격을 낮출 수 있어 결과적으로 고객과 제휴점의 부담을 줄였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무엇보다 최근엔 대기업 위주의 유통구조로 돌아가는 현 인테리어 시장에서 지역 업체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통 전략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밖에도 리우크리에이티브는 시공 전, 시공 중간, 시공 후에도 사후 보증까지 완벽하게 책임지는 ‘블루 서비스’라는 AS시스템도 직접 운영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