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육장관 "한국은 본받아야 할 모델"

입력 2014-01-20 21:11
[ 워싱턴=장진모 기자 ] 안 던컨 미국 교육부 장관이 미국 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언급하면서 한국 교육을 본받아야 할 모델로 지목했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던컨 장관은 지난 13일 버지니아주 크리스털시티에서 열린 국가학업성취도운영위원회 주최 학부모대표 행사 연설에서 한국의 교육정책과 교육열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가장 가난한 부모들도 세계 수준의 교육을 요구하고, 1학년 때부터 영어교육을 위해 엄청난 돈을 투입해야 한다”며 “한국 학부모들은 집요하고 최고의 기대 수준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30년 전 세계 최고였던 미 대졸자 비율이 지금은 12위로 떨어졌다면서 “지금 1위는 한국이고, 한국은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하지 않는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던컨 장관은 한국의 높은 교육수준이 교사 양성 및 보상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신규 채용교사의 상당수가 대학에서 하위 3분의 1 수준에서 충원되지만 한국에선 초등학교 교사들이 고교 성적 상위 5% 내에서 선발된다”고 전했다. 한편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여러 차례 한국의 지나친 입시경쟁이 창의성 교육을 가로막는다고 꼬집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