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우리투자증권은 20일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업종별 선별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주 간 19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하향조정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발표에 따른 지수 변동성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민감주와 정책 관련 동력(모멘텀)을 얻을 수 있는 일부 업종을 골라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탄력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어려워 보이지만, 지수 하방경직성도 비교적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지수보다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주가 상승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주요 변수들의 윤곽이 노출되기 전까지는 탄력적인 지수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경기민감주 내 조선, 은행,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을 선별하는 전략과 글로벌 경기회복세 속에 국내외 정책모멘텀에 따른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소프트웨어, 에너지 관련 업종을 중심의 매매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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