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이번 주엔 '지지부진' 벗어날까…"기업 실적+미국·중국 지표 변수"

입력 2014-01-19 11:02
이번 주(1월20일~24일) 국내 증시는 좁은 범위에서 거래되는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는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 공세에 전날보다 12.84포인트(0.66%) 하락한 1944.4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지난주에만 2203억 원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올해 들어서는 5134억 원 매도 우위다.

이번 주에도 기업들의 개별 실적을 살피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IT 기업과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수출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를 예정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주 간 19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하향조정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 외에도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도 예정돼 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기존주택 매매 등 고용·주택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일 지가 관건이다. 블룸버그통신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보다 0.6%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인 54.4로 예상된다.

중국 춘절(1월31일~2월6일) 연휴 기간 동안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 관광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정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 관광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백화점, 면세점, 화장품 등 관련 수혜주의 흐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20일 발표되는 중국 4분기 GDP는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행의 1월 금정위 후 환율 변화도 관전 포인트다.

이 연구원은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의 추가 양적완화 여부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4월 소비세 인상에 앞서 비용 측면의 인플레이션 통제가 필요한 가운데 선제적인 금융완화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