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종목들에 주목했다. 국내 기업들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 차별성을 나타낼 종목들에 매기가 집중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
19일 신한금융투자는 롯데케미칼을 주간 추천 종목으로 꼽으며 "비수기에도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화학 경기가 3년 만에 반등, 업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업은행과 에스엠도 추천했다. 기업은행에 대해 "올해 당기 순이익은 98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이라며 "기획재정부의 지분율 하락에 따른 오버행(대량 대기 물량)은 부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매력적인 가격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엠의 경우 'EXO' 등 소속 연예인들이 늘어나면서 해외진출에 따른 매출이 다각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SBS와 코리아써키트도 대신증권의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증권은 SBS에 대해 "광고경기 회복 및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디지털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에 따른 재전송 수수료 수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리아써키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관련 메인기판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우증권은 NAVER와 KT&G에 주목했다. NAVER의 경우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3%, 32.7% 증가한 6107억 원,138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G는 수출 시장 회복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4.1%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스카이라이프와 한전KPS도 추천 종목으로 주목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스카이라이프는 개인녹화장치인 'SOD' 출시로 해지율이 감소하고 있고, 한전KPS의 경우 한전과 민자발전사업자의 발전 설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호텔신라 유한양행 아이마켓코리아 현대글로비스 등도 추천종목으로 제시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