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쓰는 경제학원론] 한걸음 더! 게임이론의 대가들

입력 2014-01-17 21:55
수정 2014-01-18 04:06
게임이론은 경기자(player)가 자신의 전략(strategy)과 상대방의 전략을 고려해 최선의 보수(pay off)를 얻는 게임(game)을 체계화한 것이다. 국가 간 외교, 기업 간 경쟁, 정치권의 대결과 협상 등이 모두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게임이다.

게임이론의 역사는 헝가리 출신의 유대인 천재 이론물리학자 존 폰 노이만 과 오스트리아 출신의 경제학자 오스카 모르겐슈테른이 1944년 출간한 ‘게임의 이론과 경제적 형태’가 시초다. 노이만이 게임의 이론적 분석 틀을 만들고 모르겐슈테른이 이를 경제 사회적 상황에 적용해 설명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존 내시에 이어 게임이론 분야에서 두 번째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이는 2005년도 수상자인 로버트 아우만과 토머스 셸링이다. 아우만은 같은 게임이 되풀이되는 상황(반복게임)에서 경기자들 사이의 협력 가능성을 증명했고, 셸링은 이를 경제·정치·사회의 실제 상황에 응용했다.

게임이론에서 파생된 분야에서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나왔다. 경매 입찰 전략에 게임이론적 분석기법을 활용한 경매이론의 선구자 윌리엄 비크리가 1996년 노벨상을 받았다.

경제학에서 게임이론이 가장 먼저 적용된 분야는 산업조직론이다. 독점과 과점시장에서 기업의 전략을 분석하는 데 쓰였다. 국제무역론의 경우 자유무역과 보호무역 중 어느 것이 바람직한지, 무역협상에서 사용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도 게임이론을 활용한다. 각국의 환율 조정, 주주와 경영자 간 전략관계 등 경제·경영학에서도 분석 틀로 폭넓게 쓰이는 것이 바로 게임이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