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마니아 열광한 美·獨·日·英 고성능 신차 4종
WRC 우승 'WRX STi'
클래식 포르쉐 '911 타르가'
귀여운 날쌘돌이 '미니 JCW'
닷지 100주년 '뉴 바이퍼'
[ 최진석 기자 ]
‘디트로이트의 질주.’
2014 북미 국제오토쇼, 일명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지난 13일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보름간의 일정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다시 호황을 맞자 업체들도 소비자를 유혹하기 위해 다양한 매력을 지닌 차들을 쏟아냈습니다. 카앤조이가 50여종의 신차 가운데 자동차 마니아들이 열광한 차를 미국 독일 일본 영국 국가별로 총 4종을 선정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가슴 벌렁벌렁한 차들, 함께 보시죠.
1.스바루 WRX STi
일본 스바루의 중형 스포츠 세단 WRX STi는 미국과 유럽에서 다수의 자동차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낯설지만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많은 우승컵을 거머쥐며 ‘사륜구동의 명가’로 거듭났죠. 이번에 WRX STi 신형 모델이 출시됐습니다. 최고출력 305마력을 뿜어내는 2.5L 수평대향 터보엔진을 탑재했죠. 수평대향 엔진은 실린더가 옆으로 누워 권투선수가 주먹을 휘두르듯 좌우로 움직이며 폭발해 ‘박서엔진’으로도 불립니다. WRX STi는 올해도 어김없이 WRC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2.포르쉐 911 타르가
이 차는 ‘클래식 포르쉐의 부활’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1966년 출시된 모델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해 내놓았죠. 타르가는 운전석 지붕의 일부만 열 수 있는 형태의 차를 말합니다.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의 개방감에 C필러 대신 자리잡은 와이드바가 안전성과 멋을 더한 것이죠. 3.4L 수평대향 엔진은 350마력, 3.8L짜리는 400마력의 출력으로 무장했습니다. 성능 만점, 개성 만점인 이 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3. 뉴 미니 JCW
일본, 독일에만 달리기 선수가 있다고요? 아닙니다. 영국 출신의 준족 미니(MINI)가 있죠. 이번 모터쇼에서 미니는 지난해 공개한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에 이어 고성능 모델인 ‘JCW(존 쿠퍼 웍스)’를 처음 내놓았습니다. 작고 단단한 차체에 리어윙 등 주행성능을 높여주는 다양한 무기로 무장했죠. 이 차의 1.6L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이 200마력을 훌쩍 넘습니다. 오는 3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도 곧 들어오겠죠?
4. 닷지 뉴 바이퍼
우리나라에선 픽업트럭과 작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몇 대 팔다가 조용히 철수한 크라이슬러그룹의 브랜드 ‘닷지’는 보석 같은 고성능 스포츠카 ‘바이퍼’를 갖고 있습니다. 쉐보레에 콜벳이 있다면 닷지에는 이 녀석이 있는 것이죠. 올해 닷지 브랜드 창립 100주년을 맞아 ‘뉴 바이퍼’가 등장했습니다. ‘스네이크 그린’이라는 개성이 강한 색을 뒤집어쓴 ‘독사’입니다. 10기통 8.2L 엔진이 뿜어내는 640마력의 출력에 물리면 해독제를 찾기 힘들 겁니다.
디트로이트=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