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해영 기자 ]
“즐기면서 일하려면 처절한 노력과 목표에 대한 집념,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난 16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명확한 목표 설정과 실행력을 주문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700여명의 새내기 사원과 자리를 함께한 김 의장은 “끊임없는 질문과 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또 “SK의 성장을 이끌어온 힘은 항상 높은 수준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려는 수펙스(SUPEX) 추구 정신과 함께 구성원의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두뇌활동을 극대화한 데 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올해 SK그룹의 경영 목표는 관계사의 자율·책임경영과 위원회 중심의 ‘따로 또 같이 3.0’ 경영체제의 지속적인 실행, 장기적으로 그룹가치 300조원 달성을 위한 기반 확보, 사회와 함께하는 행복경영 실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불확실성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모든 이해관계자의 더 큰 행복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는 것이 SK의 도전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김 의장 외에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장석 SKC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13명이 참여해 2시간 동안 신입사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했다.
김 의장은 한 신입사원이 “옷에 달고 있는 ‘행복날개’ 배지를 기념품으로 갖고 싶다”고 말하자 곧바로 배지를 떼서 건네주기도 했다.
부산 출신의 다른 신입사원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팬인데 앞으로 어느 팀을 응원해야 하느냐”고 묻자 고향이 부산인 하성민 사장이 마이크를 잡고 “회사 생활에 곧 만족하게 될 것이고 당연히 SK를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고 답해 장내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1979년 선대 최종현 회장이 시작한 그룹 대표와 신입사원의 대화가 올해로 35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