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하고 있다.
17일 오후 1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70포인트(0.34%) 오른 1950.62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에 상승 출발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는 외국인의 매도 전환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장중 1940대 초반까지 밀려났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주가 하락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 탓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기지표의 성적은 좋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 청구건수가 전문가 예상치보다 낮은 32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올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지표 호조로 양적완화 추가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만에 '팔자'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운수장비, 금융 업종을 위주로 256억 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도 430억 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나홀로 512억 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31억 원 순매도, 비차익이 448억 원 순매수로 총 139억 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은행(-2.32%), 전기가스(-1.36%), 통신(-1.49%), 건설(-0.90%) 등의 낙폭이 크다. 철강금속(0.53%), 운수창고(0.52%), 음식료(0.02%) 업종만 오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08% 떨어진 13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0.86%), SK하이닉스(-0.27%), NAVER(-0.69%) 등도 하락 중이다. 한국전력, 기아차, 신한지주 등은 1%대로 미끄러졌다. 한올바이오파마는 190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 해지 소식에 5.46% 밀려났다.
반면 포스코는 차기 회장에 내정 소식에 이틀째 상승 중이다. 차기 수장에는 권오준 포스코 기술총괄 사장이 내정됐다. 일동제약은 녹십자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상한가 5개를 비롯해 총 292개 종목이 상승하고, 492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83개 종목은 보합이다. 코스피 거래량은 1억7457만주, 거래대금은 1조8944억 원이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지수는 0.45포인트(0.09%) 떨어진 517.38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50억 원, 9억 원 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외국인 73억 원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30원(0.22%) 내린 106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