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코롤라', 50년 장수 대표적…현대차 '그라나다', 1978년 첫 소개

입력 2014-01-16 06:58
말띠해 태어난 자동차


[ 김정훈 기자 ] 2014년은 갑오년 말띠 해다. 자동차 중에서도 말띠 해에 첫선을 보인 차종이 꽤 있다. 1966년, 1978년, 1990년, 2002년에 출시된 모델은 ‘말띠 자동차’로 분류된다. 어떤 자동차들이 말띠 해에 태어났는지 살펴봤다.

가장 대표적인 말띠 자동차로는 도요타의 소형 세단 코롤라가 꼽힌다. 1966년 1세대 모델이 탄생한 코롤라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4000만대 이상 팔리면서 월드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선 지난해 11세대 모델이 선보이는 등 50년 가까이 장수하고 있는 소형차의 대표주자다.

1970~1980년대 ‘부의 상징’이었던 현대자동차 그라나다도 말띠 해였던 1978년 처음 소개됐다. 당시 가격이 1000만원이 넘었던 이 차는 포드자동차 독일법인과 기술 제휴를 맺고 생산됐다. 현대차가 조립 생산을 맡아 제작된 6기통 대형 승용차다. 1980년대 그랜저가 등장하기 전까지 고급세단으로 명성을 떨쳤다.

1990년 나온 현대차 스쿠프도 말띠 자동차다. 파격적인 2도어 스포츠쿠페 디자인을 따와 한국의 첫 번째 쿠페로 기록됐다. 1995년 단종될 때까지 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2002년 태어난 쌍용자동차 무쏘스포츠와 르노삼성자동차 SM3, 현대차 클릭도 말띠다. 무쏘스포츠는 2006년 후속 모델 액티언스포츠로 교체되면서 단종됐으며 ‘국내 첫 번째 픽업트럭’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클릭은 소형차 엑센트가 부활하기 이전이던 2011년 1월까지 약 10년간 생산됐다. 준중형 세단 SM3는 3세대 모델까지 진화했다.

수입차 중에선 폭스바겐 투아렉과 포르쉐 카이엔이 말띠 해인 2002년 첫 등록됐다. 올해 한국 시장에 출시되는 새 모델도 ‘말띠’ 자동차로 등록될 예정이다. 포르쉐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칸은 작년 말 미국 LA모터쇼와 일본 도쿄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올해부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