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폭 늘어나 몸집 커진 'BMW 미니', 디트로이트 모터쇼 등장

입력 2014-01-16 06:58
[ 정인설 기자 ] 프리미엄 소형차 이미지를 굳히고 있는 BMW의 미니가 길어졌다. 기존 모델보다 차량 길이와 폭이 모두 늘어난 3세대 ‘뉴 미니’의 전 차종이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미니의 차세대 모델을 가늠할 수 있는 콘셉트카도 최초로 공개됐다.

3세대 뉴 미니의 가장 큰 특징은 몸집이 커졌다는 점. 일반 모델보다 차량 길이는 98㎜, 폭은 44㎜씩 늘어났다. 높이와 축간 거리도 각각 7㎜, 28㎜ 길어졌다. 타이어 중심 간의 거리(차륜거리) 역시 앞이 42㎜, 뒤가 34㎜ 더 벌어졌다.

내부 공간도 넓어졌다. 앞좌석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확대됐고 뒤좌석 시트도 23㎜ 길어졌다. 트렁크 용량도 51L 늘어 211L가 됐다. 트렁크를 넓혀 쓸 수 있도록 뒷좌석 등받이를 접을 수 있게 했다. 전체적으로 프리미엄 스타일을 지향하면서도 날렵한 이미지를 잃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체가 커진 만큼 힘도 세졌다. 미니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3기통 및 4기통 엔진이 최초로 사용됐다. 미니 쿠퍼S와 미니 쿠퍼의 가솔린 엔진에는 출력을 높여주는 터보차징 기술이 들어갔다. 가솔린 직접 분사, 흡입 가변식 캠축 제어, 완전 가변식 밸브 컨트롤 기능도 있다.

새로운 드라이빙 모드를 이용하면 다양한 느낌으로 주행할 수 있다. 변속 레버에 있는 스위치를 통해 기본 설정인 ‘미드’ 모드 외에 ‘스포트’, ‘그린’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이는 ‘뉴 미니 존 쿠퍼 웍스 콘셉트’는 미니의 차세대 모습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밝은 회색 바탕에 군데군데 빨간색으로 힘을 줬다. 휠은 18인치 경합금으로 새로 만들었다.

안개등 쪽에 대형 공기 흡입구를 만들어 주변의 검은 선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주도록 했다. BMW 관계자는 “혁신적이면서도 재빠르고 민첩한 미니만의 느낌을 보여주기 위해 콘셉트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