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美 일루미나 유전체분석 시스템 도입

입력 2014-01-15 09:03
[ 한민수 기자 ] 마크로젠은 전날 일루미나가 공식 발표한 최신 차세대 유전체 분석 시스템 'HiSeq X Ten Sequencing System'에 대한 우선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HiSeq X Ten 시스템은 기존 일루미나의 주력 제품인 'HiSeq 2500'보다 성능이 10배 이상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연간 2500명 이상의 유전체를 분석할 수 있고, 분석 비용도 1000달러 이내로 낮출 수 있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은 "마크로젠은 일루미나의 HiSeq X Ten 조기 도입을 통해 유전체 정보에 기반한 개인별 맞춤의학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나갈 것"이라며 "개인별 맞춤의학의 근간이 되는 게놈 산업은 BINT 기술, 즉 BT(바이오기술), ICT(정보통신기술), NT(나노 기술)가 융합된 바이오 창조경제 생태계를 한층 활성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일루미나의 HiSeq X Ten 시스템이 우선 공급되는 기관은 미국 하버드·MIT 브로드연구소, 호주 가반의학연구소 등 2개 연구기관과 마크로젠 등 단 3곳 뿐이다. 마크로젠은 세계에서 일루미나의 HiSeq X Ten 시스템을 활용해 1000달러 게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상업 서비스 업체가 됐다.

마크로젠은 이번 계약에 따라 HiSeq X Ten 시스템 10대를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마크로젠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 역량은 600% 이상 증대돼 연간 3만5000명 이상을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마크로젠은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 연구자 시장에 대해 보다 공격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미국실험실표준인증인 CLIA 인증을 획득한 자회사 MCL과 협력해 의사와 환자에게 임상정보를 제공하는 임상진단 시퀀싱 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