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지혜 기자 ]
스와로브스키는 지난해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가수 미쓰에이의 수지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글로벌 광고 모델은 현재 미란다 커가 맡고 있지만 스와로브스키코리아가 한국인 모델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본사에 요청, 임시로 수지를 ‘프렌즈 오브 스와로브스키’로 명명한 것이다.
스와로브스키코리아 측은 그간 ‘비싸고 올드하다’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강했던 점에 주목해 이를 탈피하기 위해 이번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처음으로 화보 촬영을 시작했는데 봄·여름 컬렉션과 밸런타인데이, 여름 선물용 제품 촬영, 가을·겨울 컬렉션과 겨울 시즌 크리스마스까지 총 네 번에 걸쳐 엘르, 바자, 코스모폴리탄 등 각 캠페인에 어울리는 패션잡지와 협업(컬래버레이션)해 화보를 찍었다.
스와로브스키는 이를 활용해 각 매거진에 광고를 내보내는 한편, 매장 안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도 다양하게 광고 화보를 활용했다.
스와로브스키 글로벌 차원의 광고 비주얼과 캠페인 그리고 국내의 수지 광고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고급스러움과 경쾌한 느낌을 동시에 살렸다는 평가다.
지난해 1~8월에 글로벌 광고 모델이었던 베레니스 말로, 11월부터 현재까지 모델로 활동 중인 미란다 커의 광고 화보와 함께 수지의 광고 컷이 잘 어우러졌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10~20대 젊은 고객이 매장을 많이 찾았고 성공적인 매출을 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수지가 착용하고 촬영한 제품을 ‘수지’s 잇 아이템’이라고 명명해 SNS 등에 활발하게 알려 블로그와 포털 사이트에 자주 검색되면서 브랜드를 알리는 데 한몫했다. 지난해 네 번에 걸친 촬영에서 각 메인 제품을 수지’s 잇 아이템으로 선정, 계절에 어울리는 제품으로 적극 홍보한 것이다.
스와로브스키코리아 측은 “전국 주요 백화점에만 6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좀 더 젊은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마케팅이 필요했다”며 “글로벌 브랜드이지만 한국 상황에 맞는 마케팅 방법을 선정, 수지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