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마케팅] 외환은행, 하지원 앞세워 '2x카드' 밀리언셀러 등극

입력 2014-01-15 06:58
[ 김일규 기자 ] 지난해 신용카드 시장을 휩쓴 카드 중 하나는 외환은행 광고 모델인 배우 하지원 씨의 이름을 딴 ‘하지원 카드’다. 외환은행이 2012년 선보인 이 카드는 출시 1년 만에 100만장이 넘게 발급됐다. 외환은행 최초의 ‘밀리언셀러’ 카드다.

이 카드의 원래 이름은 ‘2X카드’다. 일정 기간 이상 사용하면 혜택이 두 배로 커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러나 외환은행이 2012년 하씨를 2X카드 TV광고 모델로 기용하면서 소비자 사이에 ‘하지원 카드’로 불릴 정도로 모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광고에서 하씨는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오히려 실속을 챙기는 싱글족으로 분했다. 카드의 혜택을 생활 속 에피소드로 풀어내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실제로 2X카드의 첫 번째 고객이기도 한 하씨는 이 카드의 대중적 인지도 형성 및 돌풍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외환은행 2X카드에 이어 지난해 하씨를 브랜드광고인 ‘외환도시’ TV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하씨는 광고에서 전 세계 도시명을 외치며 이른바 ‘날개춤’을 추며 등장, 해외 영업이 강점인 외환은행의 브랜드 이미지 차별화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하씨는 광고 촬영뿐만 아니라 배경음악 제작에도 직접 참여, 록그룹 크라잉넛과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40여명의 외환은행 임직원 및 가족과 함께 촬영한 하씨는 그동안 했던 광고 촬영 중 가장 즐거웠던 촬영으로 손꼽는다고 한다.

하씨는 전 세대에 걸쳐 높은 인지도와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특히 도전정신과 근성을 가진 배우로 평가받고 있다.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을 따는 등 성실함과 열정을 보여줘 국내 최고의 ‘여전사’ 캐릭터로 평가받는다.

외환은행은 하씨의 이런 모습이 외환은행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금융 전문성’이라는 가치와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하씨는 자신도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의 캐릭터에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며 “외환은행 역시 도전정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류 은행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점이 닮아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올해도 하씨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고객과의 친밀감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씨를 통해 외환은행이 지향하는 ‘전문성’과 ‘고객주의’ 정신을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