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구조 변화, 중국생산기지 구축 등 中시장 1위 점령을 위한 전략적 행보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회사 바텍(사장 오세홍)이 최근 중국 의료기기 유통업체와 잇달아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중국시장 유통전략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바텍은 중국 의료영상장비 유통회사인 캉다(康?)와 2년간 273억원 규모의 치과용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인 ‘임플라그라피(Implagrahpy)’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억 위안(약 1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국 내 1위 유통회사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다른 대형 의료장비 유통업체인 화강(?光)과 사원(思?)에 3차원 치과용 영상장비인 팍스유니쓰리디(PaX-Uni3D)를 1년간 50억원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바텍이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이유는 최근 중국의 소득 증가로 임플란트와 같은 고가의 시술환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가 늘면서 CT와 같은 고사양 디지털 검사장비 시장도 함께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전역을 무대로 하는 대형 유통업체의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는게 회사 측 판단이다.
유통구조 뿐만 아니라 바텍은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지 부품조달 및 현지 생산도 준비중이다. 이미 지난해 상하이에 생산기지를 확보, 신제품 팍스아이(PaX-i)의 현지생산 준비를 마쳤다. 올 1분기 내 중국 내 제품 인증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오세홍 사장은 “이번 계약만으로도 지난해 중국 매출규모의 2배를 넘는 규모”라며 “법인 중심 영업에서 전국 규모의 현지 대형 유통업체를 통한 공급으로 유통구조를 전환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텍의 지난해 중국시장 매출액은 약 100억 원 규모였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