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산삼'으로 불리는 차가버섯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따라 건강을 챙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특수 건강 버섯이었던 차가버섯이 대중화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2014년 설을 맞아 차가버섯을 다양한 형태로 본격 판매한다.
차가버섯 상품은 3가지로 차가버섯 원물 1kg이 8만9000원, 차가버섯 추출분말(25g*4입) 11만8000원, 차가버섯 혼합(분말 25g*4입+원물 600g) 상품을 17만3000원에 판매한다.
특히 차가버섯 추출 분말의 경우 기존에는 여러 번 달여야 먹을 수 있었던 번거로움을 탈피하기 위해 차가버섯을 차 형태로 만들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개발됐다는 것.
차가버섯 세트는 지난해 준비물량 2400세트(설 1000세트, 추석 1400세트)가 모두 완판됐었다. 따라서 이마트는 올 설에는 추석 대비 물량을 2배 이상 늘린 3500세트를 준비하고 가격을 10~30% 가량까지 낮춰 판매할 계획이다.
살아있는 자작나무에 기생하는 차가버섯은 항암효과와 함께 당뇨, 고혈압, 아토피에 효능이 있어 희귀 약용버섯으로 여겨져왔다.
이마트가 그런데 마케팅 비용을 없애는 등 가격구조를 개선해 대중화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는 북위 45도 이상의 시베리아 혹한 지역의 차가버섯을 원료로 상품을 만들었다.
김재률 이마트 한차 담당 바이어는 “건강에 투자하는 ‘건강 테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생소했던 차가버섯도 점차 대중화하는 추세”라며 “편의성을 위해 차 형태의 추출분말을 출시하는 등 다각도로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