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3.4% 성장한 74만5000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오른 4.7%로 책정했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장(사진)은 13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막이 오른 '2014 북미국제모터쇼'에서 올해 사업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올 여름 매장에 들어서는 신형 쏘나타를 비롯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북미 시장에 데뷔한 신형 제네시스 등 신차를 내세워 판매 확대에 나서겠다는 것. 제네시스의 경우 올 연말까지 미국에서 2만5000대, 내년부터 연간 3만대씩 팔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총 72만783대를 팔아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나 업체별 평균 판매 성장률(7.6%)에 비하면 소폭 증가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현대차의 미 성적표는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도 2011년 5%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4.6%로 내려갔다.
주코브스키 사장은 "지난해 실적을 예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다"면서 "미국 빅3 메이커가 부활한 데다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차 메이커가 살아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미국 내 자동차 연간 수요는 1590만대에 달할 것으로 현지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빅3 메이커와 경쟁 구도를 펼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