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우리나라 기업들이 한 해동안 지출하는 접대비 규모가 7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재벌닷컴이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중소기업청이 집계한 기업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접대비는 6조6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이 이 기간 올린 매출액은 3450조8000억원. 전체 매출액의 0.19%가 접대비로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집계된 '접대비’는 기업 재무제표 계정상 판매관리비(판관비)에 속한 금액이다. 국세청이 세법상 적용하는 접대비 금액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접대비는 회사의 영업활동과 관련해 접대, 교제, 사례 등의 명목으로 거래처에 지출하는 금전 비용이나 물품을 말한다.
절대적인 금액은 늘었지만 접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전체 기업의 접대비는 5조6000억 원으로 매출 대비 0.22%. 2010년엔 6조1000억원(0.21%), 2011년 6조4000억원(0.2%)을 나타냈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접대비 부담이 대기업의 5배에 달했다. 대기업의 매출 대비 접대비 비율은 2011년과 2012년 0.08%였다. 반면 중소기업의 접대비 비율은 2009년부터 4년간 0.4%를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보다는 비제조업의 접대비 비율이 높았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