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바꾼 회사 이렇게 많아?…잘 나가다 '간판' 고친 까닭은

입력 2014-01-14 09:44
[ 권민경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증권시장에서 상호를 바꾼 회사가 67개사로 전년보다 2곳 감소했다고 14일발표했다. 유가증권시장법인 중 상호를 바꾼 곳은 22개사로 10% 늘었고, 코스닥시장법인은 45개사로 8.2% 줄었다.

상호변경 사유는 기업의 이미지 개선 또는 제고(46개사, 69%), 그룹편입에 따른 CI통합(8개사, 12%), 기업합병 등(7개사, 10%), 지주회사화(3개사, 4.5%), 사업활성화(3개사, 4.5%) 순으로 나타났다.

삼광유리와 롯데삼강은 기업이미지 개선을 위해 상호를 삼광글라스와 롯데푸드로 바꿨다. 호남석유화학과 아트원제지, 이노셀은 그룹사의 CI이미지 통합을 위해 상호를 변경한 경우다. 각각 롯데케미칼, 한솔아트원제지, 녹십자셀로 바뀌었다.

엔에이치엔(NHN)은 기업합병에 따라 네이버(NAVER)로, 동아제약은 지주회사화로 인해 동아쏘시오홀딩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사업활성화를 위해 상호변경을 한 회사는 한라공조, 케이엔디티앤아이, 기륭이앤이다. 한라비스테온공조, 오르비텍, 렉스엘이앤지로 각각 바뀌었다.

예탁원 관계자는 "기업의 상호변경은 회사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며 "상호만을 보고 판단해 해당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