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미국 CNN방송을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북한의 장성택 처형에 대해 "북한의 예측불허성이 더 높아진 것도 사실이고 그에 따라 한반도나 동북아 정세도 불안정성이 더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청와대에서 행한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이 회담을 위한 회담이 아니고 뭔가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진전이나 또는 평화증진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하면 만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박 대통령은 "지금으로서는 너무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우선 우리의 안보태세를 튼튼하게 하고, 또 국민 안위를 보호하는 것에 최우선을 두면서 미국, 중국을 비롯한 역내 국가들과 긴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1∼3월 북한 도발 가능성'과 관련, "국내에서뿐 아니고 외국에서도 전문가들이 그런 평가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런 도발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그것은 분명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의 '권력 장악력'에 대해서는 "숙청으로 인해 더 장악력이 커질 수도 있겠지만 또 일시적인 일일 수도 있고, 결과적으로는 더 취약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지켜보면서 우리의 대비를 철저히 하고 모든 가능성에 대해 대비를 해 나가는 우리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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