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카드사 3곳 특검 착수
[ 류시훈 기자 ] 금융감독 당국은 고객 정보를 유출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최고경영자(CEO)까지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또 2월 말까지 전 금융회사의 고객정보 유출 방지 실태를 전면 재점검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13일 91개 금융회사와 7개 금융협회의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및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회의를 긴급 소집해 이같이 밝혔다.
최종구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회의에서 “고객정보 보호를 소홀히 했다가는 금융회사의 신뢰가 한순간에 실추될 수 있다”며 “고객정보가 유출된 3개 신용카드사에 대한 검사 결과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엄중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날부터 3개 카드사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갔다. 또 모든 금융회사에 대해서 2월까지 고객정보 유출 방지 대책 및 고객정보 관리의 적정성 실태를 전면 점검하기로 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금융위원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금감원, 금융보안 기관, 업계 등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오는 17일 개인정보 유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첫 회의를 연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