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CJ헬로비전 실장 "티빙 가입자 연내 1000만명 목표…N스크린 1위 고수"

입력 2014-01-13 21:42
[ 전설리 기자 ] “올해 티빙 가입자 1000만명을 달성하겠다.”

김종원 CJ헬로비전 티빙사업추진실장(사진)은 13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티빙의 유·무료 가입자는 600만명. 국내 N스크린(스마트폰 태블릿 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콘텐츠를 이용하는 서비스) 시장 1위 플랫폼이다. 올해 400만명을 더 끌어모아 독보적인 1위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김 실장은 “콘텐츠와 플랫폼 차별화를 통해 경쟁 서비스인 통신사 모바일TV와 격차를 더 벌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 올해 자체적으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할 계획이다. 그는 “미국의 대표적 N스크린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자체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제작해 지난해 에미상을 받았다”며 “티빙도 프리미엄급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했다. 자체 콘텐츠는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10분 내외의 짧은 콘텐츠로 제작할 예정이다. 짧은 시간에 스낵처럼 편하게 즐기는 ‘스낵 컬처’가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지난해엔 계열사 CJ E&M이 제작한 ‘응답하라 1994’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콘텐츠 매출이 늘었다. 김 실장은 “응답하라 1994는 지상파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 매출을 뛰어넘은 첫 콘텐츠”라며 “월별 VOD 매출의 30%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차별화를 위해선 지난달 티빙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개편했다. 김 실장은 “TV보다 더 편한 시청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손가락을 좌우로 움직여 손쉽게 메뉴와 채널 VOD를 탐색 또는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N스크린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LTE 등 통신 환경의 발달, 모바일 기기 보급과 더불어 모바일 영상을 즐기는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소치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 등 큰 스포츠 행사가 연달아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