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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은 기자 ]
원화 강세 영향으로 정보기술(IT)·자동차·화학 등 주요 수출주의 주가가 줄줄이 타격을 받으면서 환율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 유통·음식료·의약품 등의 내수주가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올해 내수경기 활성화를 주요 정책 방향으로 삼은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8일부터 올해 1월10일까지 15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의 음식료품 업종지수는 2.03%, 유통 업종지수는 1.63%, 의약품 업종지수는 4.8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38%, 전기·전자 업종지수가 6.19%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로 수출주 주가가 불안정한 움직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내수주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한옥석 소장은 “엔화가치 하락과 원화 강세 영향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이 위협받으면서 당분간 수출주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며 “반면 음식료·제약 등 내수주는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특성 때문에 실적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환율, 미국 양적완화 축소, 중국 경기부양책 등 외부 변수가 증시에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위주의 매매를 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도 나온다. 와우넷 전문가 서옥경 대표는 “올해는 외부 변수가 유독 많아 기관 수급과 외국인 매매 동향을 수시로 살피면서 각종 이슈에 입각한 중소형주 위주의 단기 매매 전략을 펼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