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 2014년의 키워드는 3S

입력 2014-01-12 21:45
모터쇼 13일 개막
글로벌메이커들 소형차 시장 공략위해 고성능 럭셔리 모델 대거 출시


[ 최진석 기자 ]
‘작지만(small) 강하고(strong) 고급스러운(special) 차로 승부하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1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14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의 특징은 ‘3S’로 요약할 수 있다. 점차 살아나고 있는 미국 소비심리를 바탕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커지고 있는 소형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메이커들이 고성능 럭셔리카를 대거 선보인다. 특히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여전히 유럽 업체들의 공세가 두드러진다. 또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과 제너럴모터스(GM)의 새로 바뀐 최고경영자(CEO)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작고 강한 차로 미 소비자 공략

지난해 미국 자동차 판매규모는 전년 대비 8%가량 증가한 1558만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3% 증가한 1610만대 정도 팔릴 전망이다. 성장세는 이어가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영향으로 미국 내수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관측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차 메이커들이 지갑이 두둑한 고소득층을 겨냥한 신차를 집중적으로 내놓은 이유이기도 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고출력 360마력짜리 고성능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더 뉴 GLA 45 AMG’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벤츠가 미국에서 이 같은 소형차를 처음 공개하는 건 이례적이다. BMW도 2도어 쿠페 모델인 2시리즈를 처음 내놓는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큰 차를 선호하던 미국 소비자들이 최근 들어 작은 차에 관심을 가지면서 소형차 부문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유럽 업체들이 고성능 소형차로 글로벌 영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GM의 첫 여성 CEO 메리 바라 데뷔

현대자동차의 대형 고급 세단 ‘신형 제네시스’의 등장도 이번 모터쇼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현대차는 지난해 이 행사에서 신형 제네시스의 콘셉트카인 ‘HCD-14’를 공개한 바 있다. 존 크라프칙 사장에 이어 미국판매법인(HMA)의 새 지휘봉을 잡은 데이브 주코브스키 신임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새 경영전략도 발표할 예정이다. HMA의 판매담당 부사장을 지낸 주코브스키 사장은 이 회사의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그런 만큼 미국 럭셔리 세단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특단의 방안을 찾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렉서스와 BMW 고객이 차를 교환할 때 신형 제네시스를 선택하도록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아차도 올해 처음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고급 대형 세단 K9(현지명 K900)을 무대에 올린다.

GM의 새로운 CEO인 메리 바라에게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GM은 글로벌 시장에서 도요타와 판매량 1위 자리를 다투는 기업이다. 그는 GM의 105년 역사상 첫 여성 CEO이기도 하다.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은 디트로이트시에 본사를 둔 GM의 수장인 바라 CEO는 이번 행사에서 GM의 미래 청사진을 내놓을 예정이다.

GM은 ‘북미 올해의 차’ 수상 후보인 스포츠카 ‘콜벳 스팅레이’의 고성능 모델인 ‘콜벳 Z06’를 처음 내놓는다. GM과 함께 포드, 크라이슬러 등 북미 빅3 업체들도 안방 사수를 위해 20여종의 신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디트로이트=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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