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신영 기자 ]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시중은행들이 소호(SOHO·개인사업자) 대출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들의 소호대출 잔액은 작년 말 기준 190조 5000억원으로 중소기업대출의 40.2%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소호대출은 2010년 말 145조4000억원으로 중소기업대출의 33.8%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외형성장과 리스크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분야가 소호대출이기 때문에 은행권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소호대출은 대부분 건물 등 각종 시설이 담보로 잡혀 있어 부실 위험이 작다.
은행들은 올해도 소호대출을 적극 늘릴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소호대출을 경제성장률 예상치인 3.8%보다 높게 가져갈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2013년 말 27조7332억원인 소호대출을 3조원 이상 늘려 30조원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시장이 이미 은행 간 출혈경쟁으로 포화상태인 데다 부동산 경기가 불확실해 가계대출을 늘리기도 쉽지 않다”며 “올해는 우량 개인사업자를 차지하기 위한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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